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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원론

완전경쟁시장의 정의와 특성

 

경제학에서 시장(market)이란, 특정한 재화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사람들의 모임을 말한다.

 

시장은 시장 내의 기업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한 차이점을 기준으로 분류된다.

대표적으로는 완전경쟁시장, 독점시장, 복점시장 등이 있다.

 


 

기본적인 경제학 모형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건 '완전경쟁시장'이다.

 

완전경쟁시장은 보통 네 가지의 가정을 만족해야 한다.

 

(1) 판매되는 재화의 품질이 완전 동질적(homogeneous)이며 대체 가능하다.

(2) 소비자와 판매자의 수가 많아 개개인이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3) 기업의 자유로운 진입과 퇴출이 가능하다.

(4) 모든 경제주체가 완전한 정보(perfect information)를 보유하고 있다.

 


 

(1) 판매되는 재화의 품질이 완전 동질적(homogeneous)이며 대체 가능하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들은 서로 동일하며 구별할 수 없는 특성을 가진다.

모든 사람이 완전히 동일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뜻이다.

 

만약 한 명의 판매자가 독단적으로 상품의 판매 가격을 올린다면?

당연히 소비자들은 가격이 더 낮지만 동일한 상품을 판매하는 다른 판매자에게로 향할 것이다.

시장에서 상품을 선택할 때에 '가격'만이 유일하게 결정 요소로 작용한다.

 

판매자들은 어쩔 수 없이 시장에서 이미 정해져있는 가격에 맞추어서 상품을 팔아야만 한다.

이로 인하여 (2)의 가정이 함께 발생하게 된다.

 


 

(2) 소비자와 판매자의 수가 많아 개개인이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완전경쟁시장에는 수많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존재한다.

때문에 개별 기업이나 개별 소비자의 행동이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작다.

 

하나의 기업이 상품의 가격을 올린다면 해당 기업이 판매를 하지 못해서 퇴출될 뿐,

시장 전체의 가격이 낮아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개별 소비자가 많은 양을 구매했다고 하더라도 시장 가격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개별 수요자/공급자의 입장으로 봤을 때에 원하는 만큼 살 수 있고, 원하는 만큼 팔 수 있다.

 

-> 완전경쟁시장에서의 소비자와 판매자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을 수용할 수밖에 없으므로 '가격수용자(price taker)'라고 불린다.

 


 

(3) 기업의 자유로운 진입과 퇴출이 가능하다.

 

완전경쟁시장에서는 새로운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거나

기존 기업이 시장에서 나갈 수 있는 자유로운 출입성이 보장된다.

 

만약 이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발견되었다면

즉시 수많은 기업이 이익이 0이 될 때까지 새로 진입할 것이다.

 

이와 달리 손해가 나는 기업이 존재한다면

기업은 시장에서 빠르게 퇴출될 수 있다.

 

이러한 자유로운 출입성의 보장은 시장이 항상 경쟁적인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다.

 


 

(4) 모든 경제주체가 완전한 정보(perfect information)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의 모든 경제 주체들은 시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완벽하게 알고 있다.

 

가격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수요와 공급은 어떻게 조절이 되고 있는지,

기업은 경쟁사의 활동과 시장 동향이 어떤지,

정말 모든 정보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완전한 정보가 제공되는 경우에는 시장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가장 저렴한 상품을 내가 원하는 만큼만 살 수 있게 되니까.

 

경제 주체들은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고,

자원이 효율적으로 할당되며,

시장의 균형이 빠르게 형성되고 유지된다.

 


실제로 완전경쟁시장이 거의 완벽하게 적용되는 시장이 있다.

미국의 밀 시장을 생각해보면, 판매하는 농부도 수천 명, 소비자는 수백만 명에 달한다.

 

개별 소비자나 농부는 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없으며

주어지는 가격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완전경쟁시장은 가정이 굉장이 엄격하고 비현실적이라서

실제 현실세계에 100% 적용해서 생각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장 단순화되었으면서도 유용한 시장의 형태이기 때문에

처음 개념을 잡을 때에 공부하기는 아주 편하다.